글로벌 게임전시회 `지스타`가 각종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전날(29일) 폐막했다. 21개국 198개 업체가 참가해 시작부터 역대 최대 규모를 과시했던 `지스타2009`는 흥행에서도 성공을 거두며 입지를 탄탄히 굳혔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 도시인 부산에서 처음 개최돼 지방 콘텐트 문화 발전에 기여했으며 다양한 이벤트로 참여형 축제 가능성을 보였다.
◇ 신종플루에도 최고 흥행..해외수출 계약 잇따라
올해 지스타 관람객은 24만809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처음으로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개최됐고, `신종플루`라는 악재가 겹쳤음에도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20여개 글로벌 게임사들이 참여한 기업대기업관(B2B)은 게임 수출 통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행사 기간 1573건의 상담이 이루어졌고 와이디온라인(052770), 와이즈온, 엠게임(058630), 한빛소프트(047080) 등 8개 업체가 16건, 약 2886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지난해까지 해외 업체들은 무료로 초청됐지만 올해는 모두 참관비를 내고 입점했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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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서 첫 행사 `한여름 해운대 만큼 뜨거워`
지스타가 개최된 부산은 나흘동안 시끌벅적했다. 한여름 피서철에 못지않은 인파가 몰렸기 때문이다. 행사장인 벡스코와 해운대 주변 숙박촌과 음식점 등은 때아닌 특수를 누렸다.
부산은 예상을 넘어선 인파를 무리없이 소화하며 `문화행사 도시`로서 면모를 과시했다.행사가 열린 벡스코는 IT와 영상, 엔터테인먼트 등이 결합한 센텀시티에 위치한 데다 주변에 호텔과 쇼핑 시설 등이 밀집해 이어 국제 게임쇼 행사 장소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가족행사 풍성..`참여형 축제`로 거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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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스타는 전시성 행사가 아닌 일반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았던 점도 특징였다.
가족단위로 오는 관람객들을 위한 유아놀이방이 큰 인기를 끌었고, 국제 게임아트 공모전 `도미넌스워(Dominance War)` 갤러리와 게임음악회, 전국보드게임 등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인터넷TV `아프리카TV`를 통해 주요 행사가 생중계된 것도 행사를 널리 알릴 수 있었다.
◇ `걸스타` 오명 못벗나..노출 논란 `옥의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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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스타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부스 모델들 과도한 노출로 인한 잡음을 해소할 수 있느냐였다.
본부측에선 이를 위해 도우미들의 의상을 강력히 규제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부스 모델들은 대부분 규정을 준수해 예년보다 노출이 훨씬 완화된 복장을 착용했다.
다만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 이벤트 과정에서 코스프레 모델이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나와 1시간만에 퇴장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최 측의 일부 미숙한 운영도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26일 위메이드 행사 도중 프로젝트 고장으로 영상이 꺼지며 행사가 지연되기도 했으며 인터넷 회선 지원이 충분하지 못했던 점도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지스타가 처음으로 지역에서 개최되어 일부 우려도 없지 않았지만 사상 최대 실적으로 마무리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게임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스타는 앞으로 전 세계 관람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문화축제이자 전 세계 게임업체들이 트렌드를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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