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는 올 상반기중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국내 판매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준중형 세단 렌서를 비롯한 5개 차종 시판에 들어간다.
이동호 대우자판(004550) 사장은 지난 29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미쓰비시 자동차 수입판매를 시작한다"면서 "봄 이전에 미쓰비시상사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상반기중 법인설립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본격적인 국내 시판은 9월께 이뤄진다. 국내 판매법인은 대우자판이 85%, 미쓰비시상사가 15% 지분을 참여해 설립된다. 명칭은 '미쓰비시코리아'다.
이 사장은 "미쓰비시가 과거 크라이슬러와 지분관계로 인해 차종개발에 제한받았으나, 이젠 지분관계가 끝나 다양한 자동차를 개발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미쓰비시와의 거래는 향후 미래를 내다보고 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1차적으로 판매될 미쓰비시 차는 2000cc 준중형 세단인 렌서와 터보엔진을 장착한 렌서 에볼루션, 중형 SUV인 아웃랜더와 파제로, 스포츠쿠페인 이클립스 등 5개 차종이다. 가격대는 국내 수입차중 비교적 저렴하다고 인식되고 있는 혼다와 비슷한 가격대가 될 전망이다.
이 사장은 "현재 미쓰비시상사와 국내 판매가격에 대해 논의중"이라며 "미쓰비시측은 되도록 비싸게 팔려고 하는데, 대우자판은 국내시장상황을 고려해 욕심부리지 말고 최대한 낮춰 팔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대우자판은 값을 비싸게 팔기 보다는 대체로 (가격이 저렴한)혼다와 경쟁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기존 수입업체들의 관행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쓰비시가 일본내 4∼5위권 자동차업체이지만, 대우자판을 통해 5년내 국내에선 수입차 1위 메이커를 만들어 보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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