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14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내수 소비 부진 영향으로 국내 식품 부문 성장이 둔화했으나 바이오 및 사료·축산(F&C) 부문의 약진으로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7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7만원이다.
| (사진=NH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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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2386억원, 383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자회사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수준이다.
식품 부문의 매출액은 2조7051억원으로 전년보다 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공 식품의 매출 성장 추세는 지속되었으나 소재 매출이 감소했다. 해외의 경우 지상쥐 매각에 따른 기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 특히, 만두, 피자 등 주력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 상승 효과로 미주 시장 매출 성과가 좋았다는 분석이다.
바이오 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트립토판, 스페셜티AA 등 고수익 아미노산 제품 매출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CJ셀렉타 관련 손익을 제외할경우 영업이익률은 10.5%로 추후 매각 완료 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주 연구원은 “내수 소비 부진 영향으로 국내 식품 부문의 성장이 둔화된 점은 아쉽지만, 바이오 및 F&C 부문 실적 개선이 가파르게 이루어짐에 따라 영업이익의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실적 턴어라운드 및 해외 사업에서의 높은 성과를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기 충분한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