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2분기 실적발표에서 놀라운 점은 두 가지로 첫번째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라는 묵시적 허들을 제거한 것이고 두번째는 총 환원율 50% 시대가 열렸다는 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우리금융지주는11.5% 이상만 넘으면 총 환원율을 35%까지도 가능하다는 포석을 깔아뒀고 신한지주는 오는 2027년까지 5000만주의 주식수 감축이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양 사 모두 총 환원율 50%라는 중기적 목표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은행주 전체의 밸류에이션을 재평가 시킬 정도의 파급력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세법개정안에도 주목했다. 그는 “7월 기획재정부가 낸 세법개정안에는 기대하는 부분은 모두 반영됐는데, 그 중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과세 특례로 주주환원 확대”라며 “기업으로부터 지급받은 현금배당(결산·중간·분기 모두 포함)의 일부가 분리과세되는 것으로 원천징수 세율은 14%에서 9%로 하락하고 종합과세 대상은 25% 분리과세 선택이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경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한도 상향, 국내투자형 ISA 신설 등 저평가 금융주 상승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방안도 포함됐다. 그는 “8월 27일 국무회의 통과, 9월 정기국회 제출 이후 찬반이 결정될 예정으로 귀추가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4대 금융지주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 시현한 가운데 특이사항은 주가연계증궈(ELS) 배상금 일부 환입, 대손비용 완화, 대출 성장 연간 목표치를 상반기 달성한 점”이라고 봤다.
아울러 그는 “세법 개정, 특히 ISA 한도 상향과 배당소득세 분리과세, 그리고 국내 투자형 ISA 신설이 현실화 된다면 금융지주 PBR 1배가 결코 불가능한 허들이 아니다”라며 “신한지주(055550)와 우리금융지주(316140)를 최선호주로 신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