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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은 “번역원의 ‘해외출판사 번역출판 사업’의 지원을 받아 프랑스에서 출간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어판 제목 ‘Impossibles adieux’) 제7회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해 “우정에 대한 찬가이자 상상력에 대한 찬가이며, 무엇보다도 망각에 대한 강력한 고발”이라며 “소설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면서 수십 년 동안 묻혀 있던 충격적인 기억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강 작가를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로 여겨진다. 작가의 책이 출판되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하나의 사건이 된다”고 극찬했다.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한 작가는 출판사를 통해 “이 소설은 작별 인사를 하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그들은 깊은 밤, 바닷속에서 촛불을 켠다”며 “그들처럼 깜빡이는 빛에 대한 믿음을 멈추지 않길 바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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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2021년 펴낸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프랑스에서는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8월 최경란·피에르 비지우 번역으로 출간됐다. 불어판 제목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다.
한 작가는 앞서 지난해 11월 이 작품으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 문학상을 받았고, 페미나 외국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16년엔 소설 ‘채식주의자’로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을 받았다.
한 작가의 작품이 프랑스 문학상을 연이어 받는 데 대해선 “프랑스 현지에서 큰 공감대를 얻으며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번역원 측은 평가했다.
한편 올해 신설된 그래픽 노블 분야엔 마영신의 ‘엄마들’이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는 못했다. 이 부문 수상작은 위페이윤·저우지안신(대만)의 ‘타이완의 딸-3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