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이 내달 시작된다.
|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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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부장 김동현)는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1회 공판준비기일을 내달 11일에 열기로 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범죄 혐의에 관한 피고인들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를 계획한다.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에게 출석 의무가 없어 이 대표가 직접 출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대장동 개발 사업 구조를 승인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직무상 비밀을 업자들에게 흘려 7886억원을 독식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성남FC 구단주로서 4개 기업의 후원금 133억5000만원을 받는 대가로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 성남시 소유 부지를 매각하는 대가로 기업에 운영자금을 요구한 혐의 등도 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체포영장 쇼를 벌이면서 시간을 끌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다가 이제 정해진 답대로 기소한 것”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치열한 법정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며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도 기소돼 재판을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