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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판매가격을 논의하는 과정에 돌입했다”며 “경구용에 비해 스프레이 통이나 도포 시 꼬깔 모양의 스프레이 전용 콘(Cone) 등 부자재 비용이 더 들어갈 수는 있지만, 기존 약들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선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핀쥬베 등장으로 국내 탈모약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핀쥬베는 같은 성분의 경구용 약보다 몸에 흡수되는 약물 농도는 낮으면서도 효능·효과는 동등하다는 평가다. 그만큼 탈모 치료제 시장의 ‘메기’가 될 수 있다는 것. 실제 임상 연구에 따르면 뿌리는 피나스테리드는 먹는 약과 치료 효과는 유사하지만 체내로 흡수되는 농도는 10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MSD에서 분사한 오가논이 판매 중인 프로페시아는 먹는 탈모 치료제 중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장기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남성형 탈모 치료에 1차적으로 권고된다. 후발주자 GSK의 아보다트는 원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2001년 FDA와 2006년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2009년 국내에서 발모 적응증을 인정받아 탈모 치료제로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구용 제제만 있던 피나스테리드가 뿌리는 제형으로도 나오면 주목도는 높을 것 같다”며 “임상적으로 경구용과 효과가 같다는 것을 꼼꼼하게 증명해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피나스테리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이지만 생식 독성이 언급되는 등 안전성이 떨어진다”며 “그걸 스프레이로 만들었으니까 효과도 검증됐고, 안전성도 확보됐다는 점에서 탈모인들 주목도는 확실히 높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치료를 받은 환자는 총 23만3194명으로 연평균 2.4%씩 증가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