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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등은 화재 사고 당시 폐업한 스크린골프장 내에서 시설 철거를 위해 내부 바닥과 벽면 등을 뜯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용접 절단기나 토치 등 불꽃을 이용한 작업 도구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불이 처음 발생한 스크린골프장 1호실에는 그날 작업하지 않았다”며 “천장에서 불꽃과 연기가 쏟아지는 걸 보고 불을 꺼 보려다가 여의치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연기가 4층으로 확산한 경로도 함께 조사 중이다. 경찰은 다음주 초 현장 2차 합동 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현장 작업자와 건물 관리자 등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고, 아직 입건된 사람은 없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후 오전 10시 31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21대와 소방관 등 51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오전 10시55분께 큰 불길을 잡았고, 화재 발생 1시간10여분 만인 오전 11시29분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
화재 당시 비상벨 등 소방설비는 정상 작동했고 불길도 번지지 않았지만, 투석 중이던 환자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