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S&C, '풍력 고정가격입찰제' 도입 최대 수혜주-유진

  • 등록 2022-06-23 오전 8:13:32

    수정 2022-06-23 오전 8:13:32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3일 동국S&C(100130)에 대해 정부가 하반기 풍력 전용 고정가격입찰제도를 도입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만2000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22일 종가는 5310원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지난해부터 도입을 준비하던 풍력 전용 고정가격입찰제도가 하반기에 도입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정가격입찰제도는 도입과 정착만으로도 국내 풍력 시장 활성화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며, 특히 이 제도는 동국S&C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오는 6월말 풍력 전용 고정가격입찰제도 관련 제도에 대한 연구과제 결과를 발표를 앞두고 최종 세부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풍력은 계획부터 전력 생산까지의 기간이 육상 4~5년, 해상 5~7년으로 긴 편이다. 풍력단지 건설에 따른 수익성을 좌우하는 전력시장가격(SMP), 신재생공급인증서(REC), 원자재 가격 등의 변수들이 변하면서 사업이 지연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20년 동안 고정가격으로 사업의 수익성이 확정되면 풍력 사업은 활성화될 여력이 커진다.



유 연구원은 아직 입찰 규모와 가격 등 세부 사항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풍력 전용 고정가격입찰제도 도입 시 동국S&C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꼽았다. 풍력 고정 가격입찰제도도 태양광의 사례와 같이 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사업자를 우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국내의 육상 및 해상풍력 타워의 유일한 독립 제조업체이기 때문에 입찰에 성공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타워의 구매는 동국S&C에 의뢰가 올 것”이라며 “또 동국S&C는 풍력단지 건설 사업도 하고 있다. 연간 1~2개의 단지 건설을 하고 있는데, 국내 시장 활성화로 이 숫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주식 시장 약세 여파에 주가가 급락했지만 2분기부터 펀더멘탈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향 타워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국내 시장도 개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 연구원은 “국내 풍력시장이 열리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확보된다”며 “증설 중인 해상 타워 공장도 내년부터 국내 단지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기업들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간대와 관계없이 풍력 설치 확대가 균형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점도 호재 요인으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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