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지난해부터 도입을 준비하던 풍력 전용 고정가격입찰제도가 하반기에 도입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정가격입찰제도는 도입과 정착만으로도 국내 풍력 시장 활성화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며, 특히 이 제도는 동국S&C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오는 6월말 풍력 전용 고정가격입찰제도 관련 제도에 대한 연구과제 결과를 발표를 앞두고 최종 세부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풍력은 계획부터 전력 생산까지의 기간이 육상 4~5년, 해상 5~7년으로 긴 편이다. 풍력단지 건설에 따른 수익성을 좌우하는 전력시장가격(SMP), 신재생공급인증서(REC), 원자재 가격 등의 변수들이 변하면서 사업이 지연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20년 동안 고정가격으로 사업의 수익성이 확정되면 풍력 사업은 활성화될 여력이 커진다.
유 연구원은 아직 입찰 규모와 가격 등 세부 사항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풍력 전용 고정가격입찰제도 도입 시 동국S&C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꼽았다. 풍력 고정 가격입찰제도도 태양광의 사례와 같이 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사업자를 우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국내의 육상 및 해상풍력 타워의 유일한 독립 제조업체이기 때문에 입찰에 성공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타워의 구매는 동국S&C에 의뢰가 올 것”이라며 “또 동국S&C는 풍력단지 건설 사업도 하고 있다. 연간 1~2개의 단지 건설을 하고 있는데, 국내 시장 활성화로 이 숫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업들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간대와 관계없이 풍력 설치 확대가 균형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점도 호재 요인으로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