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재무안정성 개선 요원…목표가·투자의견↓-SK

  • 등록 2021-08-20 오전 8:34:01

    수정 2021-08-20 오전 8:34:01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SK증권은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자본총계가 크게 훼손돼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이 요원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만7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42.6%(2만원)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19일 종가 기준(2만6300원) 상승여력은 2.7%다.
대우조선해양 영업실적 (자료=SK증권)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조74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도 1조 122억원에 달했다. 유승우 연구원은 “강재가 인상으로 조선업체 전체가 2분기 공사손실충당금을 대규모로 설정했다”면서도 “대우조선은 상선 관련 6500억원 수준의 충당금에 해양 충당금 3000억원이 추가로 설정되며 경쟁사 대비 큰 규모의 충당금”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본 총계가 크게 훼손됐다. 지난해 연말 기준 자본총계 추정치는 기존 3조8600억원 수준에서 2조4200조원 수준으로 38.8% 하향됐다.

유 연구원은 “올해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지만 당장의 매출로 인식되는 물량이 아니기 때문에 매출액도 당분간 받쳐주지 못해 장부 훼손으로 인한 재무안정성 지표의 개선이 요원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2021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239.5%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기존 추정치 171.9% 대비 악화된 상황”이라며 “한국조선해양으로 피인수와 무관하게 사전 자본 확충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목표가·투자의견 하향에 대해 “우선 수주 모멘텀이 둔화됐다는 점에서 대형 조선사 타겟 PBR 을 종전 1.3배 수준에서 1.1배 수준으로 일괄 하향 조정했다”며 “장부 훼손으로 12개월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도 기존 3만6989원에서 2만2745원으로 대폭 하향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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