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미국 일리노이주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려를 위해 도입한 총 1000만달러(약 115억원) 규모 백신 복권 프로그램 ‘올 인 포 더 윈’(All in for the Win)의 첫 당첨자가 나왔다.
| 사진은 기사와 무관. 미국 워싱턴DC의 백신 접종현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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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보건부는 전날 추첨을 통해 100만달러(약 11억5000만원) 현금이 걸린 1등 당첨자 1명과 장학금 형식의 15만달러(약 1억7000만원)를 수령할 학생 3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등 당첨자는 시카고시, 장학금 수령자는 시카고시와 교외도시 2곳의 거주자다. 이들은 7일 이내 상금을 받아야 한다.
앞서 일리노이주는 지난달 “7월 1일 이전에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1천만달러 백신 복권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접종자는 자동으로 추첨 대상이 된다.
일리노이주는 다음달 26일까지 총 9차례 추첨을 통해 18세 이상 성인 3명에게 각 100만달러씩 40명에게 10만달러씩 지급하고 12~17세 20명에게 각 15만달러씩을 지급할 계획이다. 총 1000만달러 중 700만달러는 성인을 위한 현금상금, 300만달러는 청소년 장학금으로 쓰이게 된다.
한편 미국의 각 주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고심 중이다. 오하이오주가 지난 5월 처음으로 거액의 상금을 내건 백신 복권제를 도입해 효과를 거두자 뉴욕·캘리포니아·오리건·콜로라도·메릴랜드 등 여타 주들도 유사제도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