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7일
메드팩토(235980)에 대해 지난 4~7일 진행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1)에서 공개된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대장암 병용 임상 1b/2a상 결과 공개에 대해 경쟁 파이프라인 대비 우월한 데이터를 발표했다며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미부수체안정(MSS)형 대장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0밀리그램 용량 임상 1b/2a상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을 16%, 생존기간 중간값(mOS)은 약 16개월로 경쟁 파이프라인들 대비 우월한 데이터를 발표했다”며 “안정성 측면에서도 중증도 이상 부작용(AEs)는 22%로 최근 공개된 ‘키트루다와 렌비마’ 병용 요법의 50%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300밀리그램 투약군의 mOS는 계속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공개되지 않았다. 이 연구원은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mPFS)은 1.3개월로 다소 낮은 수치였으나 이는 면역항암제 특성상 투약 후 일시적으로 종양 크기가 증가하는 ‘가진행’에 따른 것으로 우월한 mOS 값을 감안하면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파트너사인 머크와 후속 임상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SS형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경쟁 파이프라인들 대비 우월한 임상데이터 발표로 벡토서팁의 가치도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앞서 공개된 ‘키트루다와 렌비마’ 병용 요법 임상2상에서 ORR이 21.9%를 기록했으나 전체생존기간(OS)이 7.5개월로 표준요법인 ‘스티바가’의 6.4개원 대비 큰 개선을 이루지 못했다”며 “중증도 이상의 부작용도 50%로 높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추가 임상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단순히 ORR 비교가 아닌 항암제 특성 상 중요한 생존기간의 큰 폭 개선과 낮은 부작용을 감안하면 이번 공개 데이터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타 적응증에서의 데이터들에도 기대감은 높아지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다수의 적응증으로 확장이 가능한 백토서팁의 연이은 우수한 임상 데이터 발표로 기술이전 기대감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며 “최근 데스모이드종양 임상 2상 IND 제출 등 희귀질환으로의 임상 개시에 따른 상업화 시점 단축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