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그린·바이오…모멘텀 있는 펀드 수익률 '짭짤'

3분기 수익률 상위 펀드 '공모주·그린·바이오' 관련
지수형보다는 각 모멘텀 있는 종목 위주 상승세
  • 등록 2020-10-01 오전 10:01:00

    수정 2020-10-01 오전 10:01:00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3분기에도 주식시장은 호조를 보였다. 특히 모멘텀이 있는 종목 별로 주가가 오르며 전체 시장 상승을 견인했는데, 이같은 분위기가 펀드 수익률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그린 펀드’의 수익률이 특히 선방했다.
지난달 3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9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국내 공모주 주식형 펀드 유형은 중소형주식형으로 5.87%의 수익률을 올렸다(9월 25일 기준). 같은 기간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가 5.14% 상승했던 것을 감안하면 중소 개별종목의 상승폭이 보다 컸던 것이다. 일반주식형 펀드 역시 6.46%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지수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장보다는 종목장세임을 보여줬다.

개별 펀드 수익률로 봐도 국내 주식형 펀드, 그중에서도 테마성 펀드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3개월 간 국내·외 펀드 막론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건 ‘브레인코스닥벤처(주혼)종류A’로 무려 33.8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3분기에도 공모시장을 노크한 종목이 많아 높은 수익을 올렸을 뿐 아니라, 코스닥시장의 활황으로 관련 기업 투자가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외 그린 펀드의 수익률이 압도적이었다. ‘알파글로벌신재생에너지자 1[주식]ClassA’와 ‘삼성KODEX자동차상장지수[주식]’는 3분기 수익률 3·4위를 차지했는데, 차례대로 30.59%, 28.42% 수익률을 올렸다. 알파글로벌신재셍에너지 펀드는 유럽이 친환경차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전세계 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펼치는 데 힘입어 높은 성과를 냈다. 또 자동차상장지수펀드의 경우 현대차(005380)가 한국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에 힘입어 수소차 기대감이 상승, 7월 이후 82.7% 급등하는 등 폭등한 것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뿐만아니라 멀티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글로벌 클린에너지 관련 펀드도 3분기 수익률 6~9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구체적으론 ’멀티에셋클린에너지포커스자[주식]C1’, ‘멀티에셋퇴직연금클린에너지자[주식]’, ‘멀티에셋글로벌클린에너지자 2[주식]C1’, ‘멀티에셋글로벌클린에너지자[주식]C1’으로 나란히 26%대 후반대의 수익률을 올렸다.

한편 신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이어지면서 관련 펀드 수익률도 좋았다. 3분기 국내·외 펀드 수익률 5위를 차지한 건 ‘미래에셋TIGER의료기기상장지수(주식)’였는데, 무려 28.26% 수익률을 올렸다. 진단키트 회사 씨젠(096530) 등 보유 종목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펀드 수익률도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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