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자! 경기북부]`출렁다리` 부자도시 파주서 짜릿한 스릴을

감악산·마장호수 출렁다리만 두곳 보유 파주시
골짜기 위에선 '아찔'·호수 위에선 '물위 걷는듯'
  • 등록 2020-09-12 오전 10:34:07

    수정 2020-09-12 오전 10:34:07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오랜 거리두기에 지쳤다면 파주시를 대표하는 관광콘텐츠, ‘출렁다리’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

협곡을 연결하는 다리에서 높은 곳에서 느끼는 아찔함이 있다면 또 다른 다리에선 마치 호수의 수면 위를 걷는 듯한 황홀함을 맛 볼 수 있다.

감악산출렁다리.(사진=파주시)


‘경기 5악(五岳)’ 중 하나 감악산의 대표 볼거리

파주시 정석면에 있는 감악산은 ‘경기 5악(五岳)’중 하나로 바위 사이로 검은 빛과 푸른 빛이 동시에 나오는 감색 바위산이란 뜻이다.

감악산 둘레길의 시작점에 위치한 출렁다리는 도로 개설로 맥이 끊어진 설마리 골짜기를 연결해 감악산을 온전한 하나의 것으로 만들어주는 다리다. 출렁다리는 전국 최장의 150m 무(無)주탑 산악 현수교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시공돼 마치 산의 일부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출렁다리와 함께 설마천을 끼고 있는 아기자기한 계곡과 운계폭포가 감악산의 자랑으로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는 겨울 빙벽을 오르는 산악인들에게도 큰 인기다. 정상에는 감악산비(향토유적 제8호)가 서있고 장군봉 바로 아래에는 임꺽정이 관군의 추격을 피해 숨어 있었다는 임꺽정 굴도 있다.

또 감악산은 휴전선과 가까워 정상에 오르면 임진강과 개성의 송악산이 두루 눈에 들어온다. 능선에 나 있는 솔향기 그윽한 등산로와 상큼한 흙내음이 또한 일품이라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다.

마장호수출렁다리.(사진=파주시)


호수 위를 걷는다…마장호수출렁다리

마장호수출렁다리는 파주의 새로운 명소로 꼽히고 있는 마장호수 일대 시설 중 하나다.

마장호수는 2000년대 농업용 저수지로 조성된 후 파주시에서 마장호수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해 도심형 테마파크로 새롭게 탄생했다. 깔끔하게 조성된 공원과 분수대를 감상하며 곳곳에 쉬어갈 수 있게 마련된 벤치,야생화가 가득한 하늘계단, 호수 둘레길이 낭만적인 곳으로 주말가족,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대표적인 시설이 마장호수출렁다리로 220m 길이에 1.5m 폭으로 돌풍과 지진에도 안전하게 견딜 수 있게 설계돼 사용성 검사도 완료했다.

다리 중간에는 바닥면을 방탄유리로 깔아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방탄유리는 전체 구간 중 18m에만 설치돼 공포를 느끼는 방문객은 목제발판이나 철망을 걸으면 된다. 시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구명환도 구비했다.

마장호수는 출렁다리 뿐만 아니라 산책로와 트래킹코스, 둘레길, 캠핑장, 물놀이 체험시설 등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돼 있어 함께 둘러보며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마장호수 주변에는 용미리마애이불입상과 보광사, 벽초지수목원 등이 있고 황포돛배와 감악산출렁다리 같은 연계 관광으로 볼거리도 많아 꼼꼼한 계획을 갖는다면 알찬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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