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헌터라제' 수출 등으로 2Q 실적 개선 전망…목표가↑-키움

1Q 영업이익 전년비 284% 오른 61억원…컨센서스 85억원 하회
3Q 독감 백신 3가→4가 마진률 개선 등 올해 실적 크게 개선될 것
  • 등록 2020-05-04 오전 8:16:30

    수정 2020-05-04 오전 8:16:3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키움증권은 녹십자(006280)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으나, 2분기 이후부터는 고마진의 의약품 수출을 진행하는 등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20% 상향 조정한 18만원을 제시했다.
녹십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61억원을 기록, 컨센서스 85억원을 하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 증가해 3078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보면 국내 사업부 매출은 2112억원을 기록, 6% 성장했고 건강기능식품이 포함된 소비자헬스케어 사업부도 매출이 64% 올라 397억원을 올렸다. 수출 역시 23% 증가한 431억원으로 나왔다. 백신 해외사업부가 881% 증가하며 255억원으로 나타나 수출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홈쇼핑 지급수수료와 일회성 광고선전비 등 판매관리비 비용은 증가했다. 다만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4% 감소한 281억원으로 나타나고 제품 믹스가 개선돼 원가율이 3% 하락한 71%로 나타나 판매관리비 증가를 일부 상쇄했다.

헌터 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의 수출이 2분기부터 본격화되고 1분기 대비 2분기 독감 백신 매출 확대가 예상돼 수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역시 독감 백신 성수기로 3가에서 고마진인 4가 백신으로 변경돼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80% 증가한 7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헌터라제가 중국에서 허가가 날 확률이 있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대상 혈장치료제도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등 현재 예상되는 수익 개선 요인 외에도 모멘텀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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