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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 박형준 교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한 정부 외교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천안함 사건을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두 사람은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규정하고 있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천안함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박 교수는 김영철 부위원장 방한에 반대해 자유한국당이 통일대교에서 농성을 벌인 것을 언급하며 “단순히 남북관계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이건 엄연히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지 않느냐”며 김 부위원장 초청이 부적절했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북한 잠수함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이라는 것이 명확한 사실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국제적 조사단도 꾸렸고 사고 원인까지 규명했다. 호주도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 작가는 몇 가지 이유로 천안함 사건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뭐가 확인이 됐느냐”며 “박 교수님에겐 명확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는 사람에겐 안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생존 장병들은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 조사 결과 중 제기된 의문에 대해 정부가 한 번도 제대로 해명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박 교수는 “정부가 충분히 해명을 했다”며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무리한 반박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그 사실을 조작하거나 거짓으로 둔갑시키려면 적어도 수백 명, 많게는 수천 명의 눈을 다 속여야 하는데 어떻게 다 속이고 조작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유 작가는 “정부가 다 거짓말을 했다는 뜻이 아니다. 정부를 안 믿는 게 아니라, 여전한 합리적 의문 정도가 남아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