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미래 먹거리 창출’

몸속세포, 혈액흐름 관찰가능
바이러스의 침투 과정 실시간 관찰
핵심기술 국산화로 투자비 607억 절감
  • 등록 2016-10-02 오전 11:00:49

    수정 2016-10-02 오전 11:00:49

[이데일리 최선 기자] 포스코(005490)는 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준공한다고 밝혔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빠르게 가속시켜 만든 빛을 이용하는 거대하고 정교한 현미경이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3세대 보다 100억배, 태양보다 100경배 밝은 빛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찰나’보다도 더욱 빠른 펨토초(1000조분의 1초)에 일어나는 움직임도 정확하게 포착한다. 살아있는 세포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얘기다.

포스코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하면신물질·신소재 분석기술 확보뿐 아니라 IT·반도체·의료분야 등 미래 산업발전을 주도하는 선봉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약개발 및 고효율 태양전지 등의 미래형 에너지 나노산업에서 대한민국 미래형 먹거리를 창출할 것으로 평가된다.

바이오 산업은 2024년 이후 반도체, 화학제품, 자동차의 3대 수출산업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포함한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 규모는 2024년 2조6000억달러(약 293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3세대가속기로는 분석할 수 없었던 살아있는 질환 단백질의 구조를 분석, 이를 억제하는 맞춤형 신약 개발이 매우 용이하다.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물질 개발, 당뇨 구조 연구, 바이러스 및 유해 세균 저해제 개발, C형 간염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미래 원천기술 확보 및 소재공정혁신 등에 필요한 소개 개발 기간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원천소재 평균 개발기간은 20년 이상이지만 4세대 방사광가속기 활용하면 실시간 동역학기법으로 수백 펨토초(1000조분의 1초)의 속도로 발생하는 소재 생성 반응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3세대 가속기의 인력, 인프라를 공동 활용해 국비를 크게 절감했다. 해외에 의존하던 주요 핵심장치인 전자발생?공급장치를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주요장치 70% 국산화해 외산 대비 투자비를 607억원이상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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