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가장 많은 모델하우스 개관…가을 분양 큰 장 열렸다

10월 전 입주자 모집공고 내야 중도금대출 규제 피할 수 있어
건설사 1만 8000가구 쏟아내
재건축 시장 좌우할 서울 강동 고덕
학군 뛰어난 세종시 분양단지 주목
  • 등록 2016-10-01 오전 6:00:00

    수정 2016-10-01 오전 6:00:00

[이데일리 정다슬 원다연 기자] 지난 추석 연휴 이후 처음으로 찾아온 연휴(10월 1~3일)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서울·수도권은 물론 세종·부산시 등 전국 28개 단지가 일제히 문을 열었다. 특히 청약 열기가 뜨거운 서울·수도권에 분양 물량이 많이 몰려 있다. 공급 지역이 전국에 골고루 분포해 있어 이번 분양 결과가 올 하반기 분양 성적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 들어 주간 단위로 최대 분양 물량 쏟아져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29~30일 이틀간 전국에 걸쳐 28개 아파트와 오피스텔 단지가 일제히 모델하우스 문을 열었다. 분양 물량만 아파트 1만 8412가구와 오피스텔 224실로 올 들어 주간 단위 최대 규모다. 이 중 18개 단지가 서울·수도권에서 분양에 나선다. 지방 주택시장 침체에도 서울·수도권 못지않은 열기를 내뿜고 있는 세종·부산·제주 등에서도 10개 단지가 분양된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9월 말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낸 것은 10월부터 강화되는 중도금대출 보증 규제 영향이 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앞서 정부는 ‘8·25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하면서 10월 1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는 단지부터는 그동안 1인당 각각 2건씩 가능했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주택금융공사의 중도금대출 보증을 통합해 최대 2건까지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그동안 중도금대출 보증 전부를 책임졌던 HUG와 주택금융공사가 앞으로는 90%만 보증해주는 규제도 적용된다. 반면 9월 30일까지 모델하우스 문을 여는 단지들은 이 같은 보증 규제를 피하게 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9월은 추석 연휴 때문에 분양 일정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었는데다 공급이 11월 이후로 늦춰지게 되면 분양 일정상 계약이 해를 넘기는 경우가 있어 건설사들이 서두른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 분위기도 뜨겁다. 서울과 동탄2신도시 등 인기 지역에서 분양되는 단지의 경우 이른 아침부터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이 건물 주변으로 줄지어 늘어섰고, 모델하우스 안도 예비 청약자들로 북적였다.

택지지구 물량 풍성…세종시 4생활권 첫 분양

서울에서는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그라시움’ 아파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6일 1순위 청약을 받는 이 단지는 준공 후 총 4932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거듭나는 만큼 향후 강동구 재건축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핵심 사업지로 뽑힌다. 실제 고덕 그라시움 모델하우스는 주택 수요자들이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방문 대기줄이 2km가 넘는 모습도 펼쳐졌다. 이 아파트 분양 담당자는 “실수요자는 물론이고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며 “금요일인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에만 2만명이 방문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화성 동탄2신도시와 남양주 다산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등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이 쏟아진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부영이 동탄호수공원 인근인 A73~A75 블록에 들어서는 ‘사랑으로’ 부영 아파트 2766가구를, 남해종합건설이 B9블록에서 ‘남해오네뜨 더 레라스’ 147가구를 분양한다. 다산신도시에서는 ‘다산신도시 센트럴 에일린의 뜰’ 아파트(759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946가구를 공급한다.

5277가구가 분양되는 지방에서는 최근 주택시장 침체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세종시(1694가구) 분양 단지를 주목할 만하다. ㈜계룡건설과 보성이 공급하는 ‘리슈빌 수자인’은 세종시 4-1생활권에 분양되는 첫 번째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종시 4-1생활권은 금강 조망이 가능한 데다가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장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는 카이스트, 고려대, 충남대, 한밭대 등이 들어선다.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초기 분양률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미분양 재고로 남는 사례도 늘고 있어 청약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중도금 대출을 일으키지 못하거나 분양권 전매 시 승계가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투자용일 경우에는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은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