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異야기]③"동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이죠."

동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
선대회장, 매달 돌아가며 장부 써
현재 공동대표, 서로 분야 나눠 맡아
규모 증가에 따른 성장통 "상장 통해 시장 신호 받아들일 것"
  • 등록 2016-08-23 오전 6:50:00

    수정 2016-08-23 오전 6:50:00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모든 사업상 갈등은 결국 돈에서 시작합니다.” 황만용·김기린 신흥에스이씨 공동대표는 2대, 37년에 걸쳐 회사를 화목하게 운영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렇게 시작했다.

김 대표는 “선대 회장께서는 매달 돌아가면서 장부를 썼다”며 “동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이라고 귀띔했다. 신흥에스이씨에서는 사업상 공식 접대 자리에는 반드시 양 대표가 함께 참석하는 것이 원칙이다.

신흥에스이씨는 창업 때부터 서로의 역할을 명확히 했다. 황 대표의 장인인 최화봉 회장은 개발·생산(R&D) 등 연구·개발부분을, 김 대표의 아버지 김점용 회장은 영업 분야를 각각 맡았다. 황 대표와 김 대표가 본격적인 경영에 들어선 후에는 황 대표는 영업분야, 김 대표는 R&D 분야를 각각 총괄하며 양 집안이 서로의 집안 업무를 행할 수 있도록 역할을 바꾸기도 했다.

회사가 성장하자 양 대표는 각 제품 분야별로 맡은 분야를 나누기로 했다. 현재 황 대표는 오산공장에서 소형부품을 , 김 대표는 양산공장서 중대형 부품을 관장하고 있다.

경영 현안을 두고 의견대립이 생길 경우는 토의를 거쳐 한방향을 정하는 것으로 철칙으로 한다. 황 대표는 “당연히 각자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중요한 결정은 선대 회장과 현재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토의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선대 회장 두 분이 40여년 동안 회사를 지탱해 왔기 때문에 일종의 조정자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수십 년간 함께 회사를 키워온 창업자가 아닌 2대 경영이 언제까지나 화목하게 운영하게 굴러갈수 있을까.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저도 그런 점을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생길지 모르는 문제들을 시장논리를 통해 풀어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상장을 통해 시장에서 원하는 신호를 받아들이겠다는 복안이다.

동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두 대표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경영에서 결정은 결국 동업자들이 해야 한다”며 “조금이라도 사사로운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동업은 역할 배분이 중요하다”며 “욕심을 부리는 순간 동업은 100% 깨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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