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결혼을 앞둔 미혼여성 10명 중 4명 이상은 결혼시기를 정할 때 자녀출산 문제에 대해 ‘중요하게 고려치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28명(남녀 각 26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시기를 정하는데 자녀출산 문제는 얼마나 중요하게 고려합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여성의 44.3%는 ‘별로 고려치 않는다’(여 37.5%, 남 22.0%)거나 ‘전혀 고려치 않는다’(여 6.8%, 남 3.8%)와 같이 답해 결혼시기를 정하는데 있어 자녀문제는 중요한 요인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대답한 남성은 25.8%로서 남녀간에 18.5%포인트의 높은 격차를 보였다.
자세한 성별 응답순위를 보면 남녀 모두 중요하게 고려하는 편이다가 가장 앞섰고,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 -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의 순이고, 여성은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가 먼저이고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가 그 뒤를 차지했다.
마지막으로는 남녀 똑같이 전혀 고려치 않는다가 차지했다.
‘결혼 후 자녀와 관련하여 부부간에 가장 큰 쟁점거리가 무엇일까요?’에서도 남녀간에 다소의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4명 중 한명 꼴인 24.6%가 ‘육아주체’를 꼽아 첫손에 꼽혔고, 그 뒤를 ‘육아와 직장 간 조화’(19.7%)와 ‘양육비 수준’(17.4%), ‘육아 휴가’(14.4%) 등의 대답이 이었으나, 여성은 ‘육아와 직장 간 조화’로 답한 비중이 23.1%로서 가장 높았고, ‘육아주체’(20.1%), ‘육아휴가’(18.9%) 및 ‘양육비 수준’(15.9%)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온리-유 측은 “남성의 입장에서는 아이를 누가 도맡아 보느냐에 대해 신경이 쓰이게 된다”라며 “여성은 직장에 큰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자녀를 보살펴야하는 입장이므로 직장과 육아 간의 조화가 늘 문제거리로 등장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