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인터넷상에는 김씨 처남이라고 밝힌 한 사람이 “김씨가 두 딸이 어릴 때 기저귀 한 번 갈아준 적이 없고, 누나가 김씨와 이혼하고 10년간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느라 고통을 겪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에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병원에 이틀간 있어보니 각종 루머와 댓글이 난무하더군요. 그래도 난 떳떳하니까 신경 안 쓸겁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씨는 “매달 비정규직 월급으로 대출 이자도 갚기 힘들게 살다보니 양육비를 꼬박꼬박 보내주지 못하고 몇 달에 한 번씩 보낼 때도 있었다”면서도 “우리 부녀지간은 일년에 몇 번 안 보더라도 사랑이 각별했다. 이혼하고 너무 힘들게 살다 보니 두 아이를 보고 싶어도 자주 못 보고, 사주고 싶어도 많이 사주지 못했던 것이 한이 맺히고 억장이 무너지기 때문에 목숨을 바쳐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씨의 둘째 딸 유나 양은 그가 입원한 병실에 찾아와 미음이라도 들라고 애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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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 유민이 앞에 놓고 보상금 얘기 두 번 다시 하지 않았으면 한다. 저는 지금 돈 10원도 필요 없고, 유민이가 왜 죽었는지 밝혀내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자신이 금속노조 소속이라는 지적에 대해서 “작년 7월 22일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노조 조합원이 돼 봤다”며,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자동으로 조합원에 가입되게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조 조합원을 떠나서 억울하게 죽은 (아이) 부모의 입장으로서, 아빠로서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아울러 국가정보원 요원들이 (김씨의 두 딸이) 어떻게 자라왔고 컸는지 쑤시고 다닌 것이 포착됐다”면서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으니까 치졸한 공작을 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정원측은 “국정원은 김영오씨의 과거 행적을 조사한 적이 일체 없고, (유 대변인이) 일부 매체를 통해 주장하듯 (김씨가 입원한) 병원에 간 적도 없다”면서 “불법 사찰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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