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 펀드 가운데 셀트리온을 편입한 펀드는 모두 26개로 나타났다.
이중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상장지수’ 펀드가 21.87%를 편입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와 ‘미래에셋TIGER코스닥프리미어상장지수’,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상장지수’ 펀드도 10%대로 편입 비중이 높았다.
서정진 회장의 폭탄선언 이후 셀트리온 주가가 50%이상 급락하면서 해당 펀드들도 수익률에 비상이 걸렸다. 가령 셀트리온을 20% 편입한 펀드는 셀트리온의 주가가 50% 급락하면 수익률은 10% 떨어지게 된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는 추종지수를 95% 복제하는 만큼 해당 종목을 시가총액 비중만큼 담아야 한다. 이 때문에 편입 비중을 마음대로 줄일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 이하로 떨어지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대신 주가하락으로 시가총액이 낮아진 만큼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다.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주식)’와 ‘미래에셋TIGER코스닥프리미어상장지수(주식)’ 펀드도 각각 5% 안팎으로 밀렸다.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 상장지수(주식)’와 ‘KStar코스닥엘리트30 상장지수(주식)’ 펀드 등도 줄줄이 마이너스 성과를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헬스케어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종목 편입비중을 마음대로 줄일 수 없어 주가가 반등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헬스케어 펀드들은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을 편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일부 펀드들은 회계 리스크를 감안해 편입비중을 낮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정책 기대감으로 바이오 펀드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었는데 셀트리온 사태로 분위기가 급반전하고 있다”면서 “기관들이 손절매에 나서고 있어 당분간 관련 펀드의 수익률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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