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 [전문] 박근혜 “문재인, 민주주의 근간 무너뜨렸다”

  • 등록 2012-12-14 오전 9:28:23

    수정 2012-12-14 오전 9:28:23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14일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린 것은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여성 인권을 철저하게 짓밟은 현장에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증거주의·영장주의·무죄추정의 원칙·사생활 보호 그 무엇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의 안위를 책임지는 정보기관마저 자신들의 선거 승리를 위해 의도적으로 정쟁의 도구로 만들려고 했다면 이는 좌시할 수 없는 국기 문란 행위”라며 “이 순간부터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박 후보의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오늘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대륙간 탄도탄 기술을 확보한 데 이어 3차 핵실험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세계가 우려하고 우리 안보가 위협 받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는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하고 나라의 국운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땅히 국민을 위하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책 대결의 장이 되어야 하고 그런 선거가 되게 하는 것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대통령 후보들이 해야 할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선거가 무엇이고 권력이 무엇이길래 터무니없는 허위사실로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급기야는 한 여성을 집에 가둬놓고 부모님도 만나지 못하게 하고 심지어 물도 밥도 끊어버리는 일이 벌어지는지 정말 참담하기만 합니다. 과연 이것이 새정치입니까?

민주당과 문재인후보는 이러고도 사람이 먼저라고 이야기 할 수있습니까. 새 정치 하려면 선거부터 새롭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문재인 후보가 네거티브를 안한다고 선언한 직후부터 민주당과 선거캠프는 오히려 무차별적인 흑색선전으로 선거판 뒤흔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선거가 도저히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인지 허위 비방이 갈수록 도를 넘더니 이제는 국가기관까지 정치 공작에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주의는 깨끗한 선거를 통해 완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정당당히 승부하고 결과 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핵심이고 새정치의 시작입니다.

그런데 지금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민주당과 문재인 캠프는 저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거짓말로 공격하고 덮어씌우고 국민들 호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10년째 들고 다녔고 토론 준비 자료를 넣어갔던 가방을 아이패드로 둔갑시켜 토론회 중에 커닝했다고 저를 공격합니다. 생방송 중에 그것이 가능하나 한일인지 묻고 싶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탄신제 공식 행사 참석한 행사를 조작해서 굿판 벌였다고 공격합니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지금까지 사진을 퍼나르고 있습니다.

제가 일면식도 없는 특정종교와 20년간 인연 맺어왔고 또 그곳에서 저를 돕고 있다는 말도 지어내고 있습니다. 50만 팔로워 갖고 있다는 어떤 소설가는 제가 여론조사 회사에 5억 줬다는 허위사실도 퍼드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사실관계도 입증 못하는 무차별적인 허위사실 유포는 법법행위입니다. 이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사실이 있습니까.

이제 우리 정치 이런 구태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존경하는 국민. 며칠 전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 캠프의 유력인사들이 한꺼번에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을 급습해서 밤새워 생중계를 하면서 국가정보원의 여직원 감금한 사진 보셨을 것입니다.

이 나라 정보기관이 정치공작하는 하는 아지트로 민주당이 지목한 곳. 그곳이 어떤 곳이었습니까. 28살 미혼 여직원의 개인 집이었습니다. 10평 정도밖에 안 되는 개인 오피스텔에 컴퓨터를 하나 두고 국정원 여직원이 대통령선거를 좌우할 정치 공작를 하는 것 자체가 과연 믿기십니까.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 캠프가 선관위 경찰과 함께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서도 그 여직원을 감금한채 계속 주장한 것은 이 나라 국가정보원이 문재인 후보를 낙선하기 위해 정치 공작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곧 국가정보원이 박근혜를 당선시키기 위해 정치 공작을 하고 있다는 뜻이 될것입니다.

이렇게 엄청난 일을 벌이면서 민주당과 선거캠프는 제보만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할뿐. 단 한 가지도 제시 못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댓글로 여론 조작을 했다고 주장해놓고도 정작 그 댓글이 뭔지는 하나도 못내 놓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70명이 모여서 여론 조작 하고 있다고 하더니 지금은 그 애기는 아예 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금도 또 다른 증거가 있다는 등 의혹만 부풀리고 있는데 왜 내놓지도 못하는 증거가 그렇게 많은 것입니까. 처음부터 그런 증거 전혀 없는 것 아닙니까. 오히려 정치공작 당사자로 지목된 그 여직원이 자신의 컴퓨터와 자료 일체를 검찰에 자진해서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전문가들을 총 동원해서라도 컴퓨터 조사를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 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건 진상을 최대한 빨리 명백히 밝혀야합니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오늘 안으로 검찰에 제출해 주십시오. 그렇게 못하면 명백한 흑색선전임을 민주당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번 사건이 저를 흠집내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민주당의 터무니 없는 모략으로 밝혀진다면 문재인 후보는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민주당도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선거를 혼탁하게 만든 총 책임 져야 할 것입니다.

국가의 안위를 책임지는 정보기관마저 자신들의 선거 승리를 위해 의도적으로 정쟁의 도구 만들려고 했다면 이는 좌시할 수 없는 국기 문란 행위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공당이 젊은 한 여성을 집단 테러한 것 역시 심각한 범죄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제 문재인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건을 민주주의 근간 무너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근간 무너뜨린 것은 민주당과 문재인후보입니다. 민주당이 한 여성의 인권을 철저하게 짓밟은 이 현장에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증거주의·영장주의·무죄추정의 원칙·사생활 보호 그 무엇하나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이 여직원의 오피스텔 호수를 알아내기 위해 고의로 주차된 차를 들이받고 경비실에서 주소를 알아냈다고 합니다. 성폭행범들이나 사용할 수법을 동원해서 여직원의 집을 알아냈고 이를 SNS를 통해 사방에 뿌리기까지 했습니다. 문 후보가 보호하려는 인권은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만의 인권입니까.

이런 사람이 정권을 잡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대통령 비방하는 댓글 하나만 달아도 컴퓨터 내놓으라고 폭력정치 공포정치를 하지 않겠습니까.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번 선거과정에서 흑색선전과 마타도어를 청산해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정치는 또다시 수렁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해서든 이기고 보자는 행태야 말로 지난 선거에서 한 번도 고치지 못했던 우리 정치의 근본 병폐입니다. 선거때마다 악성 종기처럼 다시 번져나오는 이런 괴질을 단호히 잘라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정치는 단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이 순간부터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언합니다. 이 땅에 다시는 읍습한 정치공작과 허위 비방이 나타나지 못하도록 이를 단호히 분쇄해 나갈것입니다. 무지한 비방과 네거티브에는 반드시 책임을 묻고 끝까지 밝혀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

이번 선거 통해 우리가 이뤄야할 중요한 가치가 정치쇄신이라면 마땅히 이번 선거부터 흑색선전의 병폐를 뿌리 뽑아야합니다. 흑색선전으로 국민을 속여서 소중한 표를 앗아가는 것은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행복 앗아가는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깨끗한 선거를 위해 저와 새누리당도 우리를 돌아보면서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며칠 전 저의 지원유세에서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 해서는 안 될 막말이 있었습니다. 이 점에 관해서 제가 사과하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말이 안나오도록 단속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입으로는 미래 얘기하면서 과거의 사고에 묶여있는 세력은 결코 나라를 책임지고 국민을 책임질 수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 남은 5일 오로지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얻는 새 정치를 위해 묵묵히 바른길을 걸어가겠습니다. 이 어려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저에게 힘을 주십시오. 그 힘을 바타탕으로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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