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16일 09시 1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악화일로를 걷는 유로존 재정위기에 달러-원 환율은 6거래일간 30원 넘게 급등했다. 그런데 1165원을 넘보며 한 방향으로 치솟던 환율에 한 템포 쉬어갈 여지가 생겼다.
간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다. 1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예상치의 두 배가 넘는 10.3을 나타내는 등 뉴욕 제조업경기가 대폭 개선됐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분기 경상수지 적자도 2년만에 가장 낮았다. 이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에서 전달된 호재는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심리를 억누를 수 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이르면 내년 1월말에 또다시 만남을 갖고 새로운 재정협약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성장 부양대책도 검토하기로 하면서 재정위기에 대한 정책대응 기대심리를 높였다.
환율이 쉼표를 찍고 급등세를 일단락할 만하다.
이에 따라 오늘 환율은 역외 분위기에 힘입어 소폭 하락한 뒤 1150원 후반대에서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NDF)은 1158.0원으로 전일 국내시장 현물환 종가 1163.0원 대비 5.0원 내렸다.
장중 환율은 유로-달러 환율이 1.30달러선을 회복한 데 대한 추가적인 동향을 주시하며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1160원 부근에서의 외환 당국 개입 경계감도 여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