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30% 가량 감소하면서 IMF 사태 당시의 판매 수준으로 떨어져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소세 인하는 국내 자동차 판매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과거 특소세 인하를 단행했을 때 자동차 판매 증진 효과는 얼마나 있었을까?
◇30% 인하되면 10% 이상 판매 증가
지난 1998년 7월 특소세를 30% 인하했을 때 국내 승용차 내수는 인하 이후 6개월이 판매가 이전 기간보다 12.3% 증가했다.
9.11 사태 이후 국내 경기가 위축됐던 2001년 11월말에도 30%의 특소세 인하를 단행했고, 이에 힘입어 10개월간의 승용차 내수는 이전 같은 기간에 비해 11.7% 증가했다.
2004년 3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특소세는 20% 인하됐었는데, 당시 월평균 판매대수는 이전 6개월 평균 판매대수에 비해 4.1% 증가하는데 그쳤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특소세 인하 폭이 최소한 30%는 되어야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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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혜株는 역시 현대차
정부가 개별소비세(과거 특소세)를 30% 이상 인하할 경우 현대차(005380)가 최대 수혜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대형세단 부문에서 69.9%(11월 기준)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특소세 인하의 수혜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특소세 인하로 현대차의 주가는 주가지수를 앞지르곤 했다.
2001년에 특소세의 한시적인 인하가 공론화 되었던 11월13일부터 23일까지 현대차 주가는 21.8%나 상승한 반면 당시 코스피는 10.4% 오르는 데 그쳤다.
2004년 3월23일 특소세가 인하가 발표된 때에도 이전 10일 동안 주가 상승률이 7.5%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2%를 훨씬 초과했다.
서 연구원은 "특소세 인하가 거론된 지난 4~5일 동안 현대차 주가는 5.3%, 코스피는 0.5% 상승해 이미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인하 폭이 30% 이상 될 경우 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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