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양주~의정부~남양주] “반갑다, 새길”

일산~퇴계원 외곽순환로 개통 ‘好材’
서울 북부권 최대 약점 교통난 한층 덜어
은평도 ‘두근두근’… 인근 분양물량 ‘풍성’
  • 등록 2006-07-04 오전 8:54:55

    수정 2006-07-04 오전 8:54:55

[조선일보 제공]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구간이 착공 5년 만인 지난달 30일 뚫렸다. 도로 개통은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호재(好材)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고양~양주~의정부~남양주 등 경기 북부권을 수혜 지역으로 꼽는다. 이 지역은 집값이 상대적으로 싸고, 도로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도 20~30분쯤 줄어 무주택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주택업계도 새 아파트를 1만 가구 이상 쏟아내 내 집 마련 기회가 넓은 편이다. 새로 뚫린 도로 인근에 고양 삼송·남양주 별내 등 신도시와 서울 은평뉴타운 등 대규모 개발지가 많아 신흥 주거벨트로 주목받고 있다.
◆확 트인 도로, 집값도 뚫릴까

그동안 서울 북부권의 최대 약점이던 교통난이 한결 나아질 전망이다. 일산~퇴계원의 차량 이동 시간은 종전 1시간30분에서 40~50분으로 확 줄어든다. 2008년 6월 사패산 터널을 포함한 송추IC~의정부IC(7.5㎞)가 완전 개통되면 통행시간은 30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의정부·양주에서 서울 강남권 출퇴근시 상습 정체도로인 동부간선도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서울 강남권이나 수도권 남부에서 북부로 이동하는 길도 다양해지며 1·3·39·47번 등 국도 연결도 편리해진다.


아직까지 의정부 등 북부권은 도로 개통에 따른 효과가 눈에 띄지 않는다. 의정부 민락·송산지구, 고양 행신지구, 양주 덕정지구 등 택지개발지구가 대표적 수혜지역으로 꼽히지만 아직 집값은 잠잠하다. 알젠 성종수 대표는 “경기 침체 여파로 당장 가격이 오르기는 어렵다”면서도 “아직 아파트값이 평당 500만~600만원에 머물러 전세금으로 집 장만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 학교·편익시설 등이 확충되면 집값 상승도 기대할 만하다.

◆올 1만 가구 이상 분양 대기

주택업계도 그동안 기다렸던 신규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낼 계획이다. 이 중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도 4~5곳이나 포함돼 있다. 고양, 남양주, 의정부 등 북부권과 간접 수혜지역인 서울 은평구 일대에서 1만여 가구가 연말까지 분양될 예정. 벽산건설은 고양 식사동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2700여 가구의 대단지를 연말쯤 선보일 계획이다. 고양IC까지 차로 4~5분쯤 걸린다. 주택공사는 일산IC와 가까운 행신2지구에서 중대형으로 600여 가구를 내놓는다. 동문건설과 풍림산업은 덕이동과 벽제동에서 각각 2270가구, 65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남양주에서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동부건설, 금호건설 등이 9월 이후 30평대 위주로 3000여 가구를 분양한다. 이들 단지는 퇴계원IC와 별내IC를 이용할 수 있고, 북부간선도로를 이용해 서울 도심 진입이 가능하다. 외곽순환도로와 연결되는 1번 국도 인근의 서울 은평구에서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이 연말쯤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신도시·뉴타운 개발도 ‘탄력’

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인근 신도시와 뉴타운이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산~퇴계원 구간과 인접한 지역에는 고양 삼송신도시와 남양주 별내신도시, 서울 은평뉴타운 등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154만평 규모인 별내신도시는 2007년 말부터 2만여 가구가 분양된다. 외곽순환고속도로 별내IC가 붙어 있고, 지하철 8호선이 연결된다. 고양 삼송신도시(148만평)는 인접한 지축·향동지구가 최근 택지지구로 지정되면서 은평뉴타운(108만평)과 함께 300만평 가까운 초대형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삼송·은평지역에는 오는 2012년까지 모두 3만7000여 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그린벨트로 묶였던 곳이라 자연환경이 쾌적해 무주택 실수요자의 최대 관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도로망과 학교가 좀 더 확충되면 서울 서북부 중심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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