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하정민기자] 미국 2위 거래소인 나스닥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기업을 상대로 뜨거운 구애 작전에 돌입했다.
지난 2000년 기술주 거품 붕괴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나스닥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있는 대형 기업들을 나스닥으로 유치해 난국을 타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나스닥 최고경영자인 로버트 그레이펠드는 이와 관련, "신규 기업 유치에 좀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나스닥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업체는 휴렛팩커드. 월스트리트저널은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가 휴렛패커드를 양대 시장에 동시 상장하는 것에 대해 합의를 봤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이 보도를 모두 부인했다. 나스닥과 휴렛팩커드 대변인, 뉴욕증권거래소 존 리드 임시 회장은 이 문제와 관련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나스닥은 이 외에도 금융그룹 AIG와 찰스슈왑코퍼레이션, 제약업체 화이자와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월가에서는 나스닥의 이같은 공격적인 행보가 잇따른 스캔들로 신뢰가 땅에 떨어진 뉴욕증권거래소의 현 상황과도 무관치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빅 보드(Big Board)`란 애칭의 뉴욕증권거래소는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라는 화려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리처드 그라소 전 회장의 고액연봉 문제, 캘퍼스와의 소송 등으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