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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민 트립닷컴그룹코리아 지사장은 5일 ‘2024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 2024)가 열린 삼성동 코엑스(D1·3층)에서 진행된 ‘트래블 테크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지시장은 이어 “평균적으로 한 번 여행 계획을 세울 때 14개가 넘는 숙박시설을 검색하고, 이용 후기 23건을 참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평균 2시간 48분(168분)이 걸리는 정보 검색 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장은 이날 ‘AI와 기술 고도화를 통한 앱 편리성 강화’를 주제로 진행된 컨퍼런스에 첫 번째 연사로 강연무대에 올랐다. 홍 지사장의 뒤를 이은 두 번째 강연은 정경륜 익스피디아 상무가 맡았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시장을 대표하는 두 글로벌 기업 대표가 강연에 나선 이날 컨퍼런스에는 이들의 AI 활용 사례와 전략을 들으려는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홍 지사장은 여행 플랫폼에서 AI 기술 활용의 첫 번째 목표는 고객이 ‘손품’(손으로 발품 판다는 뜻)을 파는 데 드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드립닷컴의 실시간 AI 여행비서 서비스 ‘트립지니’도 고객의 손품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 검색에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영어 버전으로 시작한 트립지니는 올 1월 사용 언어 목록에 한국어가 추가되면서 기능을 고도화했다. 홍 지사장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 광범위하고 풍부한 여행 일정을 단 5초 만에 받아볼 수 있다”고 소개한 뒤 “트립지니 서비스 도입 후 주문 전환율이 2배 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경우와 조건에서도 가장 정확하고 최적화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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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상무는 “현재 익스피디아가 보유한 고객의 소비행태가 반영된 데이터만 70페타바이트(Petabyte·PB)에 달한다”며 “넷플릭스 시리즈를 140년간 볼 수 있는 방대한 규모”라고 소개했다. 이어 고객이 찾고 싶어하는 맞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 도구로 챗GPT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정 상무는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이 일정과 계획을 조율하고 세우는 실질적인 여행소비의 공간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 욕구와 심리를 자극하는 등 여행의 동기를 부여하는 데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실제 자신이 원하는 여행 정보를 얻는 데에는 OTA가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컨퍼런스는 2024 올댓트래블 마지막 날에도 계속된다. 6일 낮 12시부터 행사장 내 세미나 존에선 ‘로컬 여행과 콘텐츠’를 주제로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로컬 콘텐츠, 여행을 새롭게 하다’를 주제로 한 세션은 이준모 여행에미치다 PM, 윤영해 우먼스베이스캠프(WBC) 대표, 김지형 가이드라이브 대표, 홍동우 괜찮아마을 대표, 조권능 지방 대표, 최윤성 칠성조선소 대표가 연사와 패널로 무대에 오른다.
‘2024 올댓트래블’은 ‘상상초월, 새로운 여행’을 주제로 이데일리와 코엑스,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가 여는 행사다. 여행·관광 분야 100여 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최신 트래블 테크 기반 여행 상품과 서비스, 로컬 크리에이터가 개발한 지역 체험 관광과 굿즈 등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