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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은 15일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1.8%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또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도 2.5%로 0.15%포인트 내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국 금융시장에 총 6050억위안(약 111조원)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추산했다.
이번 단기금리 인하는 시장 예상을 빗나간 ‘깜짝’ 조치로, 중국의 경기부양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민은행이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6월 역레포 7일물 및 1년 만기 MLF 금리를 각각 0.01%포인트, 0.1%포인트 인하한바 있어서다. 당시 금리인하는 10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이 15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단 한 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금리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가 부동산 침체 악화로 새로운 위험에 직면해 예상치 못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면서, 올해 경기부양을 위해 2020년 이후 금리를 가장 많이 인하했다고 평가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샤오지아 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예상보다 큰 폭의 MLF 금리 인하는 중국이 경제성장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더 많은 양적완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시급함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수개월 동안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