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당국 "코로나19, 中 실험실 유래 증거 못 찾아"

ODNI 보고서 "우한 바이러스 연구자산서 징후 보지 못해"
  • 등록 2023-06-24 오후 3:15:06

    수정 2023-06-24 오후 3:15:06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사진=AFP)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연구시설에서 유래했다고 볼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내용의 미국 정보당국 보고서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이날 기밀 해제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ODNI는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WIV)에 있던 코로나 바이러스종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팬데믹)을 초래했을 것으로 보이는 구체적인 사건과 관련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가 중국 내 실험실에서 생겨났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ODNI는 “팬데믹 이전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연구자산에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나 가까운 조상이 있었다는 징후를 여전히 보지 못하고 있다”며 “연구소 직원이 관련된 연구 관련 특정 사건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일으켰을 수 있다는 직접적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연발생과 실험실 유출이란) 두 가설 모두 현재로선 추측에 의존하는 데다 이와 상충하는 보고가 나오는 만큼 미 중앙정보국(CIA)과 여타 기관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정확한 기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유력한 가설은 중국 연구시설에서의 사고로 인한 유출설, 박쥐를 매개로 한 자연 전파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국제사회는 정확한 기원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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