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고용률 역대 최고…제조업·청년층 고용 부진은 지속(상보)

통계청, '2023년 5월 고용동향' 발표
5월 취업자 전년 동월 比 35.1만명↑…증가폭 둔화
수출 부진에 제조업 5달째↓… 건설업 급감
청년층 취업자 9.9만명 줄어 7개월 연속 감소
  • 등록 2023-06-14 오전 8:36:45

    수정 2023-06-14 오전 10:04:41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5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63.5%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가장 낮았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반도체 등 불황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전월보다 둔화됐다.

대기질 나쁜 출근길(사진=연합뉴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3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 취업자 수 증가 폭(35만4000명)보다는 줄었지만 지난 2월 취업자 수 증가 폭(31만2000명)보다는 많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 수요와 외부활동 증가로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졌다”며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37만9000명 증가하며 가장 크게 늘어났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선 2만9000명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9만9000명 줄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40대 취업자는 4만8000명 줄고. 30대와 50대 취업자는 각각 7만명, 4만9000명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3만9000명 줄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감소 폭이 지난 3월(4만9000명), 4월(9만7000명)보다 줄었다. 서 국장은 “반도체·석유화학 등 수출 감소로 제조업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자동차 및 기타 기계장비가 늘어나면서 감소폭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15~64세 고용률은 69.9%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올라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5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다만 청년층 고용률은 47.6%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78만7000명으로 10만2000명 줄었다. 실업률도 2.7%로 0.3%포인트 내려 1999년 6월 기준 변경 이후 5월 기준 최저였다. 청년층 실업률(5.8%)도 0.4%포인트 내려 마찬가지로 기준 변경 이후 최저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75만6000명으로 11만5000명 줄었다. 쉬었음 인구가 18만1000명 늘었다. 이는 연로(-15만2000명), 육아(-14만6000명) 등을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인구는 줄어든 결과다. 구직단념자는 3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9000명 줄었다.

서 국장은 “향후 고용에서 관광객 입국 등이 상방 요인으로, 수출·물가 등 경기 요인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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