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도 수도권 쏠림 현상…지방과 경쟁률 격차 두배

2022년 임대아파트 청약 경쟁률
수도권 7.45대 1 vs 지방 5.62대 1
세종시 제외하면 지방 3.74대 1
  • 등록 2023-04-03 오전 8:47:46

    수정 2023-04-03 오전 8:47:46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우려되고 있다. 청약시장에 다소 온기가 돌고 미분양 해소와 거래량 증가 등 좋은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온도차이는 확연하다. 임대아파트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인다. 2022년 임대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확인해 본 결과 수도권으로의 쏠림 현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2년 ‘공공지원 민간임대’, ‘민간임대’의 공급가구는 총 1만461가구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청약 접수건수는 7만7968건으로 평균 7.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 수도권은 5944가구 공급 중 5만2564건이 접수돼 8.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지방은 4517가구 중 2만5404건으로 5.62대 1이다. 특히 지방 접수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세종(1만815건)을 제외하면 지방 청약 경쟁률은 3.74대 1로 수도권과 비교해 봤을 때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수도권에서 공급된 임대아파트는 청약률도 좋았다. 작년 7월 서울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관악 뉴포레의 경우 139가구 모집에 1만5023건이 접수돼 108.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2월 수원역 푸르지오 더 스마트도 252가구 모집에 6880건이 몰려 27.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둘 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으로 합리적인 임대료와 안정적인 거주 조건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은 대한민국 국적을 갖춘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자 또는 무주택 세대구성원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재당첨 제한 등의 규제도 적용 받지 않으며 임대보증금 및 월 임대료 상승률도 제한된다.

이달에는 인천의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공급이 눈에 띈다. 우미건설은 대규모 택지지구인 인천광역시 검단신도시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검단신도시 우미린 리버포레’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 765가구(셰어형 포함)로 구성된다. 올해 9월에 입주하는 선시공 아파트로 입주후 최대 10년간 안정적인 주거가 가능하다. 도보권에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역(공사 중)이 예정돼 있으며 검단신도시 내에서도 최중심 생활권에 위치해 있으며, 계양천 산책로 가 단지 바로 옆에 있다.

부평시 산곡동에서도 부평 두산위브더파크가 민간임대 청약받는다.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26층 10개 동 799가구 중 임대아파트는 41가구로 이 중 23가구(39, 49타입)가 공급된다. 2022년 말 입주한 단지로 마곡초, 산곡북초, 청천중, 세일고, 명신여고 등이 가깝고 주변에 공원과 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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