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권이 코로나19 사태로 더 귀하신 몸이 됐다. 3년 만에 해외여행이 재개됐지만 항공 노선 복구가 코로나 이전의 50~60% 수준을 밑돌고 있어서다. 여기에 고유가, 고환율 여파까지 겹쳐 항공권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주, 유럽 노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우회노선으로 운항하면서 비행 시간은 늘고 비용 부담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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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본부장은 해외여행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 분야에서만 20여년 간 활동한 전문가다. 2006년 인터파크 입사 후 줄곧 항공 부문만 맡아왔다. 인터파크를 항공권 유통 1위 플랫폼으로 올려놓은 ‘최저가 보상제’, 지난해 선보인 ‘믹스 왕복 항공권’ 등이 모두 박 본부장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튀르키에·두바이·도하… “지금이 여행 적기”
박 본부장은 현재 가장 빠르게 항공노선이 회복되고 있는 지역으로 작년 10월 무비자 입국을 재개한 일본을 꼽았다. 도쿄, 오사카, 삿포로 등 주요 간선 노선에 이어 최근엔 지선 노선도 속속 운항 재개에 들어가면서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 그는 “일본 항공권 판매량은 작년 10월 이미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한 상태”라며 “이동시간, 항공료 부담이 적은 데다 엔저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운 날씨를 피해 온화한 기후 속에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호주 시드니와 필리핀 보라카이를 꼽았다. 작년 12월 말 티웨이가 직항 노선을 취항하기 시작한 호주 시드니는 항공권 가격 부담이 코로나 이전 수준과 비교해 크게 늘지 않았다는 게 박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1월부터 운항이 재개된 필리핀 보라카이는 코로나 기간 중 대대적으로 도시를 재정비해 이전보다 깨끗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믹스 항공권, 여행기간 반나절에서 하루 늘려줘
갈 때와 올 때 각기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는 믹스 왕복 항공권은 이미 해외에선 익숙한 서비스다. 국내에선 지난해 5월 여행업계 최초로 인터파크가 믹스 왕복 항공권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일 항공사의 왕복 항공권 포함, 출발과 도착 날짜에 가장 저렴한 편도 항공권까지 검색 범위를 넓혀 가장 저렴하면서 효율적인 여정 설계가 가능한 항공권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박 본부장은 “동일한 항공사의 왕복 항공편을 이용할 때와 달라지는 점은 예매 티켓이 한 장 더 늘어나는 것 뿐”이라며 “대형과 저비용 항공사를 각각 편도로 이용할 수 있는 믹스 왕복 항공권으로 이전보다 늘어난 항공료 부담도 덜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행 정보를 검색할 때 해당 국가나 도시의 관광청, 공항 홈페이지를 참고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최근 싱가포르 등 국가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지 관광지, 공항 및 시내 면세점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별도로 앱을 다운받지 않고 웹페이지 접속해 몇 단계 과정만 거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만~2만원짜리 바우처를 주는 등 여행 경비를 줄여주는 유용한 서비스도 많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