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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물가 부담으로 최근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인 품목은 명품(26.1%)으로 조사됐다. 이어 의류·패션잡화(25.8%), 전자제품(11.6%), 화장품·향수(9.8%), 스포츠·레저용품(9.1%) 등을 많이 꼽았다.
가장 늦게 소비를 줄인 항목으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식품(51.8%)을 꼽았다. 이 밖에 생활잡화(12.2%), 의류·패션잡화(8.2%), 도서·문구용품(7.8%), 화장품·향수(5.9%), 전자제품(5.9%), 스포츠·레저용품(5.0%) 등에 대한 응답률은 낮게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할인을 가장 원하는 항목 역시 식품(52.0%)이 꼽혔다. 세부 품목별로는 육류(38.3%), 채소류(15.4%), 쌀·잡곡류(12.1%), 과일류(10.6%) 할인을 원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의 경우 과자류(11.0%)보다 빵류(17.0%) 소비를 더 줄였으며, 주류(16.0%)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 비율이 조사 대상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커피·음료수류(5.0%)와 건강기능식품류(6.0%)는 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는 주류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이 각각 10.6%와 10.9%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신 다른 연령대에 비해 30대는 커피·음료수류(11.1%)와 과일류(10.0%)를, 40대는 커피·음료수류(12.9%)와 건강기능식품류(11.4%)를 보다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고물가에 특정 품목의 소비를 가장 먼저 줄인 이유로 ‘금액이 커 절약에 도움돼서(23.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소비를 줄이면 건강 혹은 체형 관리에 도움될 것 같아서(20.9%)’, ‘물가 상승폭이 가장 큰 품목이어서(17.0%)’, ‘평소에 잘 먹지 않는 품목이어서(14.0%)’, ‘평소에 너무 많이 먹어 줄일 필요가 있어서(12.7%)’ 등을 꼽았다.
반면 고물가에도 소비를 가장 늦게 줄이는 식품으로는 쌀·잡곡류(21.1%), 육류(15.6%), 커피·음료수류(10.9%), 과일류(10.3%), 채소류(8.8%), 유제품류(7.3%), 건강기능식품류(7.0%), 주류(5.5%), 빵류(5.3%), 과자류(4.2%), 생선류(4.0%)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근수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업부문장은 “불경기가 닥치면서 소비자들이 당장 꼭 필요한 품목 외에는 지갑을 닫고 있지만, 건강과 직결되는 먹거리는 무작정 줄이기보다 자신의 상황과 기호에 맞게 선택적으로 소비하고 있다”며 “특히 20대의 경우 중장년층보다 건기식 소비는 덜 줄이는 대신 주류 소비는 더 줄이는 등 건강과 체형 관리를 더욱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