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난해 WEF 젠더격차지수 146개국 중 99위

아이슬란드 13년 연속 1위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낮아
남녀임금격차 98위, 노동참여율 90위
  • 등록 2022-07-15 오전 9:03:21

    수정 2022-07-15 오전 9:04:00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 발췌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해 젠더 격차지수에서 전 세계에서 99위를 기록하면서 전년보다는 3계단 올랐으나, 여전히 양성평등 후진국임을 드러냈다.

13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발간한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2)’에서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0.689로 전년보다 0.002점 올라 146개국 중 99위를 차지했다.

젠더 격차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평등에 가깝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0.682·102위)이나 일본(0.650·116위)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순위가 대체로 낮았다.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2019년 말 108위에서 지난해 3월 10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다시 3계단 상승하면서 개선되고 있으나 경제참여와 임금평등 수준, 정치참여 등에서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 올해 경제 참여·기회 부문(0.592)과 교육 성취(0.976) 부문에서 낮은 젠더 평등 지수를 기록하며 각각 115위, 97위에 그쳤다. 보건 부문(0.976)은 52위, 정치 권력 분배(0.212) 부문에선 72위에 올랐다.

경제 참여 기회 부문에서 한국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53.39%로 세계 90위에 그쳤다.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남녀의 임금평등 지수는 0.603으로 세계 98위에 머물렀다.

한편, 젠더 격차가 가장 작은 나라는 아이슬란드(0.908)로 13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핀란드(0.860)와 노르웨이(0.845), 뉴질랜드(0.841)가 뒤를 이었다. WEF는 2006년부터 경제 참여·기회, 교육 성과, 보건, 정치 권한 등 4개 부문에서 국가별 성별 격차를 수치화해 매년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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