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체험학습을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광주 초등학생 조유나양 일가족의 행적과 관련, 실종 장소인 완도 인근 해역에서는 침수된 차량이나 사람을 못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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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뉴스1은 전라남도 완도군 신지면 현지 주민들의 이같은 증언을 소개했다. 조양 가족은 한 달째 차량과 함께 실종된 상태로, 경찰과 해경은 완도 인근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주민들은 인근 해역 조류 상태 등을 감안할 때 경험적으로 시신이나 차량을 건지지 못했다면 물에 사람이 빠졌을 가능성은 낮다고 대체로 추측했다.
한 주민은 “(신지도에서) 그동안 여러 번 사고가 있었다. 놀러 왔다가 사이드(브레이크)가 풀려 내려가기도 하고, 멋모르고 내려가다가 빠지는 경우도 있다”며 “(조류가) 고만고만하다. 여기는 물이 다 빠지지 않고 물이 별로 흐르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주민은 “송곡항에서는 사고가 안 났고, 물하태선착장에서는 여러 건 났다. 기름이 나와서 찾고, 차가 보여서 찾기도 했고 차를 다 건졌다”며 차량이 빠지는 사고가 여럿 있었지만 모두 다 건져냈다고 증언했다.
이 주민은 “밖에는 세지만 안에는 조류가 없다. 파도가 많이 치고 태풍이 불어야 (차량이 떠내려 갈) 가능성이 있을 거고, 그 전에는 그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태풍이 없었다면 진작에 차량을 찾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당국은 수색 작업을 육상까지 확대해 해안가를 집중수색 중이나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조양 가족이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일부러 행적을 숨기기 위한 행동을 했을 가능성도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