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을 이끄는 빅테크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뉴욕 증시가 최근 3거래일간 폭락하는 동안 7대 빅테크들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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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시총은 지난 5~9일 3거래일간 2200억달러 날아갔다. 이 기간 주가는 166.02달러에서 152.06달러로 떨어졌다.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주식 투매 분위기가 만연하자, ‘대장주’ 애플부터 예외 없이 고꾸라진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증시 강세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당시만 해도 ‘준안전자산’ 평가까지 받았던 종목이다.
애플뿐만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세계 시총 3위·-1890억달러) △알파벳(시총 4위·구글 모회사·-1230억달러) △아마존(시총 5위·-1730억달러) △테슬라(시총 6위·-1990억달러) △메타(페이스북 모회사·시총 8위·-700억달러) △엔비디아(시총 12위·-850억달러) 등 초대형 기술주의 시총 역시 급감했다. 7대 빅테크를 통틀어 1조달러 이상, 한국 돈으로 1350조원 가까이 날아간 것이다.
빅테크주들은 한국의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대거 보유했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추후 조정장 국면에서 서학개미들의 손실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