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욱 노브메타파마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바이오 기업의 잇따른 악재,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상장 불운이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이전과 같은 실패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간 노브메타파마는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도 코스닥 상장 코앞에서 진입이 좌절됐다. 3000억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기반으로 패스트트랙을 활용하고자 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번번이 실패한 바 있다.
올해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기술특례라는 정공법을 활용한다. 노브메타파마가 이달 자회사 노브메타헬스를 합병을 마무리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현실화되면 노브메타파마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8개에서 11개로 늘어난다. 노브메타헬스는 과거 ‘프로-지(PRO-Z)’ 등 건강기능식품 판매사업이 주력이었으나, 최근에는 신약 연구개발(R&D)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어 “특히 보유 중인 핵심 물질을 활용해 자체적으로도 비알콜성지방간염, 특발성 폐섬유증 등으로 치료제 후보군을 넓혔다”며 “아직은 공개할 수 없지만 새로운 분야 치료제 연구에서도 매우 높은 수준의 성과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핵심 연구인력도 대거 보강했다. 요한 오웍스 사내이사(미토콘드리아 분야 세계 최고 수준 연구자), 사미르 파리크 미국 하버드대 메디컬 스쿨 교수 등이 대표적인 예다.
황 대표는 “코스닥 상장에서 감점 요인이 됐던 비연구자 출신 대표라는 한계도 정회윤 각자대표(대사질환 및 뇌질환 전문) 선임으로 보강했다”며 “경영과 R&D 부문의 이원화 체제로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2분기 노브메타파마는 코스닥 상장 준비를 본격화한다. 2분기 기술성평가 준비를 마무리하고 주간사 협의를 거처 하반기 상장 절차를 밟는다는 목표다.
황 대표는 “글로벌 기업과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수출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 일부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돼 코스닥 이전상장의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브메타파마는 노브메타헬스의 흡수합병을 오는 10일 마무리하고, 25일 신주를 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