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열풍`에 3분기 스팸신고 756만건…전년比 23%↑

통계 집계 이래 최초로 분기 신고 건수 700만건 넘겨
주식·투자 유형 58% 급증…암호화폐 관련 스팸도 증가
대출권유 유형 최다 신고…전체 신고의 32% 차지
  • 등록 2021-10-24 오전 10:56:28

    수정 2021-10-24 오전 10:56:28

(자료=후후앤컴퍼니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카카오뱅크(323410), 크래프톤(259960) 등 공모주 청약 열풍이 불면서 올해 3분기 주식, 투자 관련 스팸이 전년동기대비 6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팸 차단 앱 `후후`를 제공하는 후후앤컴퍼니가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스팸 신고 건수는 756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2.9% 증가했다. 이는 후후 스팸 통계 집계 이래 최초로 분기 신고 건수가 700만건을 돌파한 것이다.

특히 `주식·투자` 유형의 신고 건수가 229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58% 늘었으며, 직전 분기 대비로도 22% 증가했다. 후후 스팸 통계가 집계된 이래 단독 유형으로서는 `대출권유` 다음 두번째로 분기 200만건을 넘겼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 카카오뱅크·크래프톤 등 잇따른 상장 소식에 공모주 청약 열풍이 불면서 스팸 신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7월 연중 최저점을 찍었던 비트코인이 3분기부터 반등을 시작하면서 암호화폐 관련 스팸 신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더불어 내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치 이슈가 등락에 영향을 미치는 `설문조사` 유형의 스팸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3분기 `설문조사` 유형의 신고 건수는 3만7000여 건으로 전분기 대비 19% 늘어 `주식·투자` 유형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최다 신고 유형은 `대출권유` 유형으로 신고 건수는 240만건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7% 늘었다. 최근 제1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제2금융권 및 비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 영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대출권유` 유형 스팸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태범 후후앤컴퍼니 대표는 “스팸은 사회적 관심에 따라 스팸의 시나리오가 바뀐다”며 “계좌 개설, 지원금, 대출 신청 등 개인이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마다 스팸의 타겟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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