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ㅍ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면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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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예비부부가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 결혼식장 거리두기 완화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100명만 돼도 더 바랄 게 없다. 얼토당토않은 정책 좀 철회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혼식장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것도 아닌데 왜 결혼식만 쥐어짜지 못해 안달인가”라며 “결혼식은 일생일대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행사인데 불확실성을 안고 준비하느라 많은 예비부부가 힘들어한다”고 호소했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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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또 “계약은 200~250명분 식삿값을 지불하는데 하객 제한은 50명 같은 소리를 하고 있으니 미쳐버릴 것 같다”며 “더욱 화나는 것은 형평성이다. 주말마다 백화점 인파가 몰리는 것은 문제없고 결혼식에 모이는 것은 왜 문제냐”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그는 A씨는 “결혼식은 영화, 공연, 스포츠 관람처럼 매일, 매주, 매달 있는 행사가 아니다. 단 한 번 있는 행사에 찬물 끼얹지 말아달라”며 “부디 예비부부들의 고충을 헤아려 정책 완화를 부탁드린다. 그렇지 않으면 최소한의 형평성이라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예비부부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4단계 격상 발표 이후 “이미 한 번 코로나 때문에 취소했는데 계약금도 못 돌려받았다..누구한테 하소연을 해야 하나”, “당장 이달 말이 결혼식인데 어떻게 해야하는지..연기도 어려운 상태인데 난감하다”, “벌써 두 번이나 미룬 결혼식이다..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인데 너무 속상하다” 등의 글이 쇄도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새 거리두기 4단계에 따르면 결혼식은 친족만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친족에는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