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텍트 시대' 모바일로 보험 선물 어떠세요?

선불로 계산한 뒤 선물가능한 보험상품 나와
여행자보험은 물론 부모님 재해 보장도 가능
  • 등록 2020-10-03 오전 9:30:58

    수정 2020-10-03 오전 9:30:58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직장인 A씨는 최근 이사를 한 친구를 위한 선물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휴지나 청소 도구 등 뻔한 상품 말고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A씨는 여러 방면으로 검색을 한 끝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보험상품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으로 알게 됐다. 상품권을 구매해 친구에게 선물을 하면 친구가 온라인으로 가입 가능한 보험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A씨는 “보험을 선물한다는 개념이 생소하지만, 상품권처럼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데 사용하면 돼서 생각보다 효율적일 것 같다”며 “보험 중에는 주택화재보험도 있어 이사한 친구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보험업계 유일하게 ‘모바일 보험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되면서 독점적 사용권을 가진 것이다.

모바일 보험상품권은 보험료를 결제할 수 있는 일종의 선불권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모바일 보험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다. 보험상품권을 받은 사람은 NH농협손보 모바일 앱과 웹에서 다이렉트 전용 보험상품을 선택 한 후 상품권 번호를 입력해 보험료를 결제하면 보험 가입이 완료된다.

판매 중인 모바일 보험상품권은 3000원권, 5000원권, 1만원권, 2만원권 등 총 네 종류로, 현재 G마켓, 옥션, NH멤버스 포인트몰에서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 상품권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은 On-Off 해외여행보험, 해외여행보험, 레저상해보험, 국내여행보험, 주택화재보험, 재난배상책임보험 등 생활밀착형 보험이다.

상품권 형태가 아닌 모바일로 간편하게 보험을 선물하는 방법도 있다. 신한생명의 ‘버스 스타트 트래블(Birth Start Travel) 선물보험’은 재해사망 1000만원, 재해골절 5만원, 재해수술 1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연령별 변동 없이 남자 9900원, 여자 5200원으로 1회 납부하면 1년간 보장받을 수 있다.

선물을 보내는 사람이 신한생명 인터넷보험 웹사이트나 신한플러스 웹사이트에서 보험료를 결제하고 선물을 받을 사람의 연락처를 입력하면 선물 메시지 연결 웹 주소(URL)가 전송된다. 받은 사람은 링크를 통해 인적사항 등을 입력하면 보장이 시작된다. 이 보험은 만 19세 이상 60세 이하 누구에게나 선물할 수 있다.

캐롯손해보험도 선물보험을 선보였다. 캐롯손보의 ‘부모님 안심 기프트(Gift)보험’은 자녀가 청약부터 보험료 납입까지 간편하게 가입 후 부모님께 선물로 드릴 수 있는 상품이다.

부모님 안심 기프트보험의 담보는 골절·화상진단비(20만원)의 기본 담보와 골절·화상수술비(20만원), 피싱 해킹(100만원)의 특약담보로 구성돼 있다. 보험료는 부모님 1명당 1만원(일시납)이며 1년 동안 보장된다. 실제 청구 시에는 자녀에게 발송되는 링크를 전달받아 지급처, 계좌번호 등의 정보를 입력하고 가족관계확인서 등으로 관계 증빙 후 바로 보험금을 지급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 보험을 선물한다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코로나19로 모바일 선물이 많아지면서 여러보험사들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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