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8일 1분기 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을 낸
하이트진로(000080)의 목표주가를 3만8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10.5% 상향 조정했다. 지난 15일 종가는 3만6000원으로 상승 여력은 16.7%나 된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맥주, 소주 모두 물량뿐 아니라 시장지배력이 개선됨에 따라 시장 기대치(321억원)를 대폭 상회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주부문의 경우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시장점유율에 가격인상분이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28.4% 외형성장을 시현했다”며 “레귤러 가격인상분 및 ‘진로’ 신제품 기여도 확대뿐 아니라 경쟁사 제품의 점유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이 추가반영되면서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업소용시장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점유율 변동이 낮은 소주시장 특성을 감안하면 최근 시장지배력의 중장기 지속전망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맥주는 전년 동기 베이스효과 및 ‘테라’ 기여도 확대에 따라 31.6% 의 매출액 증가를 기록했다”며 “레귤러 맥주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7.0%이며 이중 ‘테라’ 비중은 약 70%까지 확대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맥주 부문의 물량 증가는 곧 가동률 개선을 의미한다. 여기에 비용 축소 흐름이 더해져 예상치를 넘어선 레버리지 효과가 가시화됐다. 맥주 성수기 돌입 시기임을 감안하면 가정용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 추가 확대가 이익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최근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업소용 주류시장 축소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하이트진로의 경우 신제품의 시장안착에 가속도가 지속되고 있으며 필라이트 등 가정용시장 수요대응용 제품 포트폴리오가 갖춰져 있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시각이다. 그는 “성장가시화 흐름에 맞춘 눈높이 상향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최근 견조했던 주가흐름에 따른 단순한 부담보다는 이익레벨 상향조정에 따른 새로운 구간진입에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