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발진에 사망까지…코로나19 관련 의심 '어린이 괴질'

  • 등록 2020-04-29 오전 7:48:13

    수정 2020-04-29 오전 10:05:51

손소독제를 사용중인 어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성이 의심되지만 아직 불명확한 괴질(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한 병)이 유럽 어린이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3주 사이 영국과 이탈리아, 스페인에서는 건강에 별문제가 없던 어린이들이 고열과 발진, 염증 증상을 보이다 입원하고 숨지는 경우가 잇따라 의료진들이 주의를 당부했다.

영국 국영 의료보장제도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런던 북부 의료기관에 보낸 서한에서 전신성 염증을 보이는 소아 중환자 보고가 최근 속출했다고 밝혔다. 12명 이상 환자 중 대다수는 심장 이상을 초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인 가와사키병 진단을 받았고 전신에 염증반응이 진행되는 독성쇼크증후군을 보이기도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이 나온 환자도 다수다.

스티븐 포위스 잉글랜드 국민의료보험 의료국장은 “이들 사례는 가와사키병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합병증을 일으켜 발생했지만 아직 연관성을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면서 “매우 매우 희귀한 질환의 일종”이라고 강조했다.

NHS는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소아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상급병원에 알리고 환자를 이송하라고 당부했다. 또 최근 어린이 괴질 사례의 공통점과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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