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의 올 2분기 매출액은 31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국제선 공급(ASK)을 31% 늘렸지만 여행 비수기였던 탓에 여객수송(RPK)은 20%밖에 증가하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는 지적이다. 또한 유류비 부담보다 유류할증료 수익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한 탓에 274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로서는 5년 만의 분기 적자다.
최 연구원은 향후 LCC 시장의 구조조정 과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LCC 성장 자체가 꺾인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항공사들이 비수익 노선 공급을 줄이기 시작했고, 제주항공 역시 내년 기재 도입계획을 올해의 절반으로 낮추고 있다”면서 “실적 우려에 더해 증시 불안으로 추가 조정받은 만큼 단기 주가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단기 저평가 매력에 집중하기 보다는 중장기 구조조정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