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체공휴일과 주말을 포함한 5일간의 추석 연휴가 끝났다. 이제 각자의 위치로 자리해 일상생활로 복귀할 일만 남았다. 하지만, 모두가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명절증후군 때문이다.
명절증후군은 명절 기간 잦은 가사 노동과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육체적, 정신적 증상이다. 특히, 추석은 긴 이동시간에 환절기 날씨가 더해지면서 건강에 빨간등이 켜지기 쉽다.
추석 후에도 발생하는 명절증후군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두통’이다. 추석과 같은 명절에 나타날 수 있는 두통으로는 긴장형 두통을 들 수 있는데, 명절이라는 심리적 긴장상태와 명절 준비로 인한 육체적 과로, 불안감,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긴장형 두통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무언가 머리를 띠 모양으로 감싸는듯한 둔한 느낌이 들고,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의 강도가 다른 통증에 비해 심하지 않아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조소영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명절 후 발생하는 긴장형 두통의 경우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처방을 받는다면, 약물 치료를 통해서도 효과적인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또한, 연휴 후유증을 풀어주는 생활 관리를 통해서도 증상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온 찜질, 온욕,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을 풀어주거나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도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이어 “다만, 직장 복귀 후 동료들과의 음주 및 과식, 쌓여 있는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피로 등이 반복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