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메르스 환자 탑승기 동승자 439명, 모두 격리하면 좋을 것”

  • 등록 2018-09-10 오전 8:29:29

    수정 2018-09-10 오전 8:29:29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전 환자 A씨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국내에서 3년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확진환자 탑승기 승객 모두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9일 저녁 서울시 간부들을 모아 연 메르스 긴급대책회의를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메르스 확진환자 A씨(61)의 동선이 비교적 뚜렷한 것은 지난 2015년과 비교해 유리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가격리 조치된 밀접접촉자 22명 외에 비행기에 함께 탔던 439명은 수동감시를 하고 있다“면서 ”포위망에서 빠져나가는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또 다른 문제가 된다.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메르스 확진환자 탑승기 승객) 전체를 격리 조치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좀 더 치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며 “3년 전에도 격리 대상자임에도 몰래 빠져나와 장을 보고, 회사에 간 사람들이 있다. 이런 이들이 없게끔 일주일간 바짝 긴장하고 초기 진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도 글을 올려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 이것이 3년 전 서울시가 얻은 교훈”이라며 “메르스 대응에는 한 치의 빈틈도 있어서는 안 된다. 생각하는 것보다 더 포위망을 광범위하게 넓혀 메르스 확산을 확실히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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