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세월호는 없다"..해경, VTS 교육 강화

해상교통관제센터 책자 첫 집필·발간
조현배 청장 "긴급 구조체계 갖출 것"
  • 등록 2018-08-05 오후 12:00:00

    수정 2018-08-05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해양경찰청이 해상교통관제(VTS) 교육을 위한 책자를 처음으로 집필·발간했다. 세월호 참사 때 논란이 됐던 부실 관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해양경찰청은 ‘해상교통관제사 기본교육’ 제목의 책자를 집필해 최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해상교통관제 분야 교육용 해경 책자가 집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경은 오는 6일 관제사 위탁교육기관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신규 관제사 자격인증교육 과정에 이 교재를 처음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해경은 지난 2월 집필 계획을 수립했다. 집필에는 19명의 현직 관제사들이 참여했다. 해상교통관제 분야의 교수 등 9명의 전문위원이 검증을 했다. 교육부, 직업능력개발원, 해양수산연구원과의 협의도 진행됐다. 책자는 국제항로표지협회의 권고 기준에 따라서 교통관리학, 관제설비학 등 7과목으로 구성됐다.

VTS 센터는 선박에 운항 경로를 알려주는 등 바닷길 안전을 책임지는 곳이다. 현재 인천, 부산, 군산, 진도, 통영, 제주, 포항, 동해 등 전국 20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VTS 업무를 부실하게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조현배 해경청장이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위급한 상황이 있을 때 긴급출동을 해달라는 것”이라며 “전문성을 가진 긴급구조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세월호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초동 대처를 잘 하겠다”며 “최선을 다해 국민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복 해상교통관제과장은 “이번 교재를 통해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관제 기술을 전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 20개 해상교통관제(VTS) 센터.[출처=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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