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로드컴→퀄컴 M&A 제동…인수 금지명령

美정부, 국가안보 위협 우려…CFIUS, 관련 조사 착수
  • 등록 2018-03-13 오전 8:11:39

    수정 2018-03-13 오전 8:11: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국가안보 위협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외국 기업이 자국 기업을 쉽게 넘볼 수 없도록, 또 자국 기술이 해외에 유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국 반도체 기업인 퀄컴에 대한 싱가포르 브로드컴의 인수 제안을 거부하는 내용의 금지명령을 내렸다. 그러면서 “브로드컴의 인수 제안은 물론, 같은 규모의 어떠한 인수·합병(M&A) 제안에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퀄컴은 1170억달러(약 125조원) 규모에 이르는 브로드컴의 제안을 이미 거절했다. 브로드컴은 미국으로 본사를 옮겨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지난 6일 예정돼 있던 퀄컴의 주주총회를 30일 뒤로 연기토록 명령하고,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가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지 등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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