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비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의 보복 조치가 본격화하며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쓴 돈은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여행을 포함한 서비스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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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8’를 800만대(출고가 93만5000원 기준) 팔아야 벌어들이는 규모와 맞먹는다.
여행수지는 우리 국민이 해외로 나가서 쓴 여행지급과, 외국인이 우리나라로 들어와서 쓴 여행수입으로 나뉜다. 여행지급·수입은 각각 일반여행과 유학연수로 구성된다. 일반여행지급은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여행 등으로 쓴 자금을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해외로 출국한 우리 국민은 1분기 651만4859명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7.2% 늘었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출국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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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5일 중국의 한국 관광상품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진 이후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3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3월 대비 40.0% 급감했다. 일본 동남아 등 관광객이 늘었는데도 전체 관광객은 11.2% 줄어들며 중국인 관광객 감소분을 상쇄하지 못했다.
해외로 나가는 우리 국민은 더 늘어나는 반면 우리나라로 오는 외국인 관광객은 줄며 여행수지는 1분기 37억4340만달러 적자로 2007년 4분기 37억6310만달러 이후 9년 만에 최대 폭으로 확대됐다.
여행수지 적자는 당분간 그 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일본 동남아 등으로 상쇄되더라도 방한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20%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관광 손실 규모를 9억달러 정도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