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여행객 7조원 썼다

1분기 일반여행지급 역대 두번째 실적
출국자수 증가에 해외서 쓴 돈도 늘어
  • 등록 2017-05-05 오전 7:00:00

    수정 2017-05-05 오전 7: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 1분기(1~3월)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이 쓴 돈이 7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비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의 보복 조치가 본격화하며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쓴 돈은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여행을 포함한 서비스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단위=백만달러, 자료=한국은행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수지 통계에 나타난 1~3월 일반여행지급은 64억8640만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평균 환율이 1152.56원인 점을 고려하면 7조4760억원에 이른다.

이는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8’를 800만대(출고가 93만5000원 기준) 팔아야 벌어들이는 규모와 맞먹는다.

여행수지는 우리 국민이 해외로 나가서 쓴 여행지급과, 외국인이 우리나라로 들어와서 쓴 여행수입으로 나뉜다. 여행지급·수입은 각각 일반여행과 유학연수로 구성된다. 일반여행지급은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여행 등으로 쓴 자금을 말한다.

이같은 일반여행지급 규모는 지난해 3분기 65억9500만달러 이후 분기 기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일반여행지급은 2014년 3분기 처음으로 5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2015년 이후 줄곧 50억달러를 웃돌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해외로 출국한 우리 국민은 1분기 651만4859명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7.2% 늘었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출국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왔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도 이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 3월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 등 황금연휴가 끼어있어서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12일 동안 출국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어난 197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앞에 유권자가 줄을 서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쓴 일반여행수입은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일반여행수입은 1분기 36억92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 41억9280만달러나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41억8230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감소했다.

3월15일 중국의 한국 관광상품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진 이후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3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3월 대비 40.0% 급감했다. 일본 동남아 등 관광객이 늘었는데도 전체 관광객은 11.2% 줄어들며 중국인 관광객 감소분을 상쇄하지 못했다.

해외로 나가는 우리 국민은 더 늘어나는 반면 우리나라로 오는 외국인 관광객은 줄며 여행수지는 1분기 37억4340만달러 적자로 2007년 4분기 37억6310만달러 이후 9년 만에 최대 폭으로 확대됐다.

여행수지 적자는 당분간 그 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일본 동남아 등으로 상쇄되더라도 방한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20%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관광 손실 규모를 9억달러 정도로 추정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