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초보 탈출기]사회 초년생의 펀드 투자 입문기

  • 등록 2017-03-11 오전 7:00:00

    수정 2017-11-15 오전 10:57:35

[사진=픽사베이]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김머니’씨는 투자보단 소비에 익숙한 1년 차 직장인입니다. 이제 막 투자공부를 시작한 김씨에게 주식이나 채권보다 투자 방법이 간단하다는 펀드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펀드 투자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요?

펀드는 대표적인 간접투자 금융상품입니다. 다수의 투자자들이 자금을 모아 전문적인 운용기관에 맡기면 투자 실적을 투자자들에게 되돌려주는 구조인데요. 그렇다 보니 펀드 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방법이 쉬운 편입니다.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기 위해선 어떤 회사를 골라야 할지, 언제 사야 할지, 어떻게 계약하고 세금은 얼마나 내야 할지 고려할 요소가 많지만, 펀드는 투자 전문 기관에 이러한 선택들을 맡기기 때문입니다. 대신 해당 기관에 대행 수수료를 내죠.

지난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설정액은 489조6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주식형, 채권형 펀드 외에도 부동산 펀드, 원자재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가 늘어나며 펀드 시장이 규모를 키워가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펀드는 투자 대상에 따라 주식형, 채권형, 부동산형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주식형 펀드는 자산의 최소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하며, 채권형 펀드는 회사·지방자치단체·중앙정부가 발행한 채권이나 기업어음(CP)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를 의미합니다. 이 밖에 펀드 재산의 절반 이상을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 주식이나 채권 등에 50~60%를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 등이 있습니다.

어떠한 상품에 투자할지 결정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투자 성향과 목적을 파악하는 일입니다. 전문가에게 투자 관리를 맡기는 것이 펀드이지만 결국 이익과 손해는 투자자 본인이 감당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되겠죠. 투자 대상에 따라 수익률과 안정성은 각기 다릅니다. 채권형 펀드는 대체로 수익률이 낮은 반면 안정적이고, 주식형 펀드는 리스크가 높은 만큼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채권 활황장일 때에는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더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아울러 펀드 투자 방식은 적립식과 거치식으로 나뉩니다. 적립식 펀드는 일정 기간 일정한 금액을 매달 나누어 투자하는 펀드를 말합니다. 반면 거치식 펀드는 기간과 투자할 금액을 한번에 몰아넣고 관리하는 방식이죠.

투자 방식별로는 자금을 장기적으로 운영할 사람에겐 적립식, 단기간 수익을 기대하는 사람에겐 거치식이 알맞습니다. 이에 시장 상황과 본인의 투자 특성을 고루 고려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보통 초보자에겐 적은 돈을 장기간 적립식으로 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적은 금액으로 경제 상황을 익히고 투자감을 쌓다가 점차 투자 규모를 늘려가는 방식입니다. 아무래도 거치식은 단기간 변동에 따른 리스크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펀드 수익률 등 기타 투자에 필요한 정보는 금융사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펀드 평가사 KG제로인이 운영하는 ‘펀드닥터’, 금융투자협회의 ‘펀드다모아’,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운영하는 ‘펀드슈퍼마켓’ 등이 대표적인 펀드정보 사이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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